임신을 하게 되면 먹는 것 하나하나도 조심스럽다. 혹시나 엄마가 먹는 음식이 배 속의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음식에 대해 살펴보자.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음식
날계란, 날고기 또는 덜 익은 고기, 익히지 않은 굴, 조개 등은 조심해야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계란은 노른자까지 충분히 익힌 후 먹어야 한다. 굴, 조개, 고기 등도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참치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훌륭한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임신중에는 주의해야한다. 참치는 수은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일주일에 1캔 정도만 먹도록 한다.
저온 살균하지 않은 치즈도 조심한다. 치즈는 영양이 풍부하고 다량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임신 중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저온 살균되지 않은 치즈는 박테리아인 리스테리아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제품의 라벨을 확인해서 저온 살균 우유가 사용되었는지 확인 후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비타민 A는 필요한 영양소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로 너무 많은 양의 비타민 A를 섭취하고 있다면 기형 유발의 위험이 될 수 있다. 여러 영양제를 중복해서 먹고 있다면 성분표를 점검 해보고, 임산부 전용 비타민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권장량 5,000IU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찬 성질을 가진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것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찬 성질의 음식은 자궁을 차갑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한다. 밀가루, 돼지고기, 팥, 녹두, 수박, 오이, 배 등이 찬 성질을 가진 음식들이다.
나의 경우 임신 중 팥이 좋지 않다고 해서 팥빙수를 먹는 것도 겁이 났었다. 하지만 팥빙수나 단팥빵에 있는 소량의 팥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디까지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것이니 적당량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임신 중 좋은 음식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면 매일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미네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탄수화물은 태아 두뇌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이다. 주식인 밥이 대표적인 탄수화물이고, 빵, 파스타, 고구마, 감자, 옥수수를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임신 전후로 급격한 체중 증가 문제를 겪고 있거나 임신성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 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먹어서 관리해야 한다. 밥 대신 현미밥, 빵 대신 통밀빵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태아의 다양한 조직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고기, 생선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한다.
칼슘은 우유, 유제품, 두부, 참깨, 들깨, 해조류를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섭취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임산부라면 엽산과 철분은 별도 영양제를 통해 필요한 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임신 기간 과도한 양을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임신했다고 2인분을 먹어도 되는 건 아니다. 임신 중반 340칼로리, 임신 후반 450칼로리만 추가로 섭취하면 되고, 임신 전 정상체중 기준 11.5~ 16킬로 증가하는 것을 권장한다.
임신 중 적절한 식단 관리를 통해 건강한 아기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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