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뢰벨 몬테소리 발도르프 교육 철학에 대해 알아보자

아기가 자라면서 인지 능력이 올라가고 의사소통이 되기 시작하면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럴 때 책이나 교구로 프뢰벨, 몬테소리, 발도르프 등을 접하게 되는데요. 평소에 많이 들어보기는 했지만 각각 정확히 어떤 교육 철학을 갖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오늘은 프뢰벨, 몬테소리, 발도르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Jackie Hope, Unsplash

 

프뢰벨

프뢰벨은 우리 나라에서 제일 많이 알려진 이름입니다. 한국에 출판사가 있고, 아기의 첫 책으로 프뢰벨 회사의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프뢰벨은 1782년 태어난 독일의 교육자입니다. 당시에는 초등 교육만 있던 시절로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에게는 이렇다 할 교육이 없었습니다. 유치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바로 프뢰벨이 만든 것입니다. 프뢰벨은 더 어린아이의 교육에 일생을 바쳐 유아 교육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생활 습관을 배우고 놀이를 하는 것, 그리고 정원과 화단이 있는 유치원의 풍경 또한 프뢰벨의 교육 철학에 기반합니다. 
프뢰벨은 식물을 기르는 것에 아이를 키우는 것을 비교하였습니다. 식물에 따라서 햇빛, 온도, 물의 양 등을 모두 다르게 해야 합니다. 이렇듯 아이 고유의 본질에 따라서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뢰벨은 세계 최초의 교구도 개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베' 또는 '은물'이라는 용어로 알려져있습니다.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도형을 통해서 모양, 크기, 수 의 개념을 익히고 수학과 과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가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 내면서 창의력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몬테소리

몬테소리는 1870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의사이자 교육자입니다.  당시 시대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몬테소리는 로마의 진료소에서 정서적, 정신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돌보면서 약이 아닌 교육을 제안했습니다. 결국 몬테소리가 돌보던 아이들 대다수가 장애가 없는 아이들보다 더 높은 점수로 국가시험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몬테소리는 기적을 일군 사람이라 불리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몬테소리의 철학을 담은 몬테소리 교육법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2만여 개의 몬테소리 학교가 있습니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아마존의 제프베조스 도 몬테소리 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교육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일방적인 방향으로 가르칩니다. 하지만 몬테소리에서 선생님은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그저 환경을 조성해 주면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몬테소리 교육의 목적은 아이에게 사실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를 길러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자기 주도 이유식이 바로 몬테소리와 같은 개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교구 중심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교구는 몬테소리에서 아주 작은 일부일 뿐입니다. 몬테소리의 철학을 알고 나면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개념이라 엄마표 몬테소리로 집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발도르프 

발도르프는 우리나라에서는 형형색색의 예쁜 교구와 유치원의 형태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발도르프는 1861년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슈타이너에 의해 만들어진 교육 철학입니다. 독일 담배 공장 노동자들의 아이들을 위해 발도르프라는 이름의 학교를 세웠고 여기서 출발한 대안 교육이 바로 발도르프입니다. 발도르프는 세계 교육부 장관 회의에서 21세기 교육 모델로 선정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발도르프는 인지적 영역에 집중하는 교육에 반대하고 각 영역의 조화로운 발달을 추구합니다. 발도르프 학교에는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순위를 나누지 않으며, 저학년인 경우 교과서도 없다고 합니다. 인지, 도덕, 실용적인 영역을 고루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예술 교육의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발도르프 교구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발도르프의 철학과 같이 공장에서 단순히 찍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의 재료로 직접 만드는 핸드메이드 교구입니다. 페인트 칠을 하더라도 최대한 나뭇결을 살리는 페인팅 방법을 적용합니다. 
발도르프 인형은 눈 코 입도 희미합니다. 명확하지 않게 한 이유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입니다. 발도르프 교구는 노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치며 마음껏 놀이하면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다양한 교육 철학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교육 철학은 어떤 것일까요? 나와 우리 아이에게 맞는 부분은 잘 적용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