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말하는 시기와 언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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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잠만 자던 아기가 옹알이를 시작하면서 도대체 "엄마" "아빠"라는 첫 말은 언제 할지 기다려지게 됩니다. 아기들은 언제부터 말하기 시작할까요? 각 월령별로 언어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생아~2세까지 언어발달 단계 

 
0개월~3개월에 아기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울음 밖에 없습니다. 사실 울음소리도 잘 들어보면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졸릴 때, 배고플 때, 몸이 불편할 때 모두 다른 울음소리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사람들의 말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기는 소리를 계속 들으면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울음소리를 만들어내는 시기입니다. 아기가 비록 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말을 걸어서 언어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4개월~8개월에는 옹알이가 시작됩니다. 음성자극에도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친근한 부모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기도 하고, 아기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도 반응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기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해집니다. 아기의 옹알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기가 내는 소리가 의미 있는 소리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아기의 소리에 반응할 때는 큰 몸짓을 함께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아기가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은 언어 자극이 됩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해준다면 아기는 더욱 정확히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사물의 이름도 반복해서 얘기해 주고, 그림책을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도록 하세요. 
8개월~12개월은 옹알이가 절정을 보이는 시기입니다. 이제는 짝짜꿍, 까꿍을 자발적으로 시도하기도 합니다. 동요를 듣고 손이나 몸짓으로 반응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대부분 1세쯤에 엄마, 아빠, 까까 등 첫 말을 시작합니다.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단어들도 많아집니다. 
역시나 부모님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면서 수다쟁이가 되도록 해보세요 
12개월~18개월은 할 줄 아는 단어가 늘어납니다. 50개 단어까지 천천히 발달하다가, 18개월을 전후로 해서 능력이 급진전을 보입니다. 눈, 코, 입 등 신체부위를 가리킬 수 있게 됩니다.
18개월~24개월은 매주 새로운 단어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두 단어 이상을 결합해서 문장을 만들 수 있고, 이제는 복잡한 문장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니, 안 먹어 등 부정표현도 잘 이해합니다. 
아기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지 않고 아기가 말하도록 유도해 주면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2세~5세까지 언어발달 단계

2세~3세는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림책 이야기에 흥미를 보입니다. 이제 간단한 노래를 기억해서 부르기도합니다. 누가, 무엇, 어디 등의 의문사를 이용한 질문도 할 수 있게 됩니다. 
3세~4세는 주어, 목적어, 동사로 구성되는 단순한 문장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사물을 먹는 것, 입는 것, 타는 것 등으로 분류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4세~5세는 문장과 문장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예시: 나는 밥을 먹고 나가서 놀 거야) 문장을 연결하기 위해 접속사 사용도 시작합니다. 기쁘다, 속상하다, 화났다, 슬프다 등 다양한 감정표현도 할 수 있습니다. 

 
 

언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

위에 설명한 언어발달단계는 표준 기준으로 아이들마다 당연히 성장하는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에서 1년 이상 발달이 늦어진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서 언어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아래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아이를 세심하게 잘 관찰해 보고 언어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백일을 전후해서 옹알이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기가 생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전혀 옹알이를 하지 않는 경우라면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15개월이 되어도 단어를 전혀 말하지 못하는 경우, 27개월이 되어도 단어를 연결해서 말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언어치료를 위한 상담을 고려해 보도록 합니다.

이렇게 아기 개월수별 언어발달 단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기가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잘 발달하고 있고 특별한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하기가 조금 늦는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36개월이 되어도 의미 있는 언어 능력의 발달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꼭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