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나 분유만 먹던 아기가 고형식을 시작하면서 어떤 간식을 함께 줄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보통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인 생후 4개월부터 간식을 주기 시작합니다. 아기 간식은 소화가 잘 되면서 영양가 높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아기에게 어떤 간식을 주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일
과일은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하기 쉽기 때문에 아기에게 좋은 간식입니다. 적절히 다양한 종류의 채소나 과일을 섞어서 준다면 더욱 좋습니다. 다만, 설탕이나 소금, 조미료 등은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과일의 종류에 따라 처음 먹는 시기가 각각 다릅니다. 생후 4개월에는 사과, 바나나, 배를 추천합니다. 껍질을 모두 벗겨내고 아기가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생후 5개월에는 수박, 자두를 먹여볼 수 있습니다. 과일의 씨는 모두 제거하고 작은 크기로 썰어서 아기에게 주도록 합니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참외, 귤, 아보카도를 먹여봅니다. 귤을 처음 접할 때는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서 주면 더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참외도 씨는 소화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하도록 하고 과육 부분만 작게 잘라주도록 합니다. 생후 10개월이 지나면 포도, 블루베리, 홍시를 간식으로 먹여볼 수 있습니다.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딸기, 복숭아도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소량씩 제공해 줍니다. 처음 과일을 먹일 때는 아기가 과일과 친숙해질 수 있도 과즙망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유식을 잘 안 먹는 아기들도 과일은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을 주게 되면 식사에 영향을 주고, 당분도 높을 수 있으니 적당한 양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과육으로 된 과일을 잘 먹지 못하는 아기에게는 과일을 삶아서 간 후 퓌레 형식으로 제공해 줘도 좋습니다.
아기 과자, 요구르트, 치즈
일반적인 과자보다는 유기농이나 무첨가 제품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보통 천연 재료로 만들어져 있어 아기의 건강에 좋습니다. 다만, 과자를 주는 양이 많으면 이유식이나 식사에 영향이 갈 수 있어 적절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도 아기의 소화기능을 돕고 칼슘 등의 미네랄을 공급해 주는 좋은 간식입니다. 다만 아기가 우유나 유제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치즈도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아기에게 주면 좋은 간식입니다. 뇌세포 구성 물질과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를 함유하고 있어 아기의 뇌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즈를 고를 때는 나트륨 함량이 낮은 유아용 치즈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는 아직 신장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생후 12개월까지는 치즈 1장, 생후 24개월까지는 치즈 1장 반, 생후 36개월까지는 치즈 2장 정도가 적정량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치즈의 색이 옅은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란색의 치즈는 색소가 첨가되어 있는 치즈입니다. 옅은 색을 띠고 있는 영유아용 치즈를 고르면 됩니다. 치즈를 그냥 줘도 되고 작게 잘라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치즈볼 과자가 됩니다. 치즈를 색다르게 먹이고 싶은 날은 치즈볼을 만들어보세요. 아기용 치즈, 종이포일, 전자레인지만 있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인기 높은 아기 간식입니다. 아기도 맛있지만 엄마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간식 시간은 아기가 새로운 식재료를 접할 수 있고, 손가락으로 직접 집어먹으면서 소근육도 발달시킬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아기에게 처음 간식을 줄 때는 아기를 혼자 두지 말고 옆에서 잘 먹는지 지켜보면서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기가 새로운 음식을 시도할 때는 알레르기 위험이 있으니 조금씩 먹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오전 시간에 간식을 주는 것을 추천하는데, 혹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경우 병원에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주면 좋은 간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기의 즐거운 간식 시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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